레벨2 8주차 회고

@VERO
Created Date · 2023년 11월 16일 04:11
Last Updated Date · 2023년 11월 16일 04:11

계획이 필요해진 이유

올해 초에 나는 앞으로 행복을 택하면서 살기로 다짐했다. 실제로 요즘은 행복한 일만 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목표가 있는 삶이 필요하다.
최근에 결정한 것은 내가 바라는 인생이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살면서도 잘 사는 것. 그러나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바라기만 하는 것은 역시 내 성격에는 맞지 않는다. 바라기만 했는데 잘 되는 건 내가 이룬 것이 아니니까.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니 어떻게든 잘 살고 싶다. 세우려는 계획도 그 일환이다.
물론 나는 노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자신도 없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지... ㅋㅋㅋ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좀 정해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

나는 구체적인 계획이 답답하다. 계획을 잘 지키지도 못하고, 세우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일단은 두루뭉술하게 정해봤다.

가까운 미래

우테코를 수료하면 학교로 돌아갈 것이다. 취업을 할 수 있어서 회사에서 기다려 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이다. 21학점 남았으니 1학기에 18학점, 2학기에 3학점을 수강할 예정이다.
4학년을 준비하면서 아마도 평범하게 취업 준비를 하지 않을까?
다만 걱정되는 것은 내가 취준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을지...ㅋㅋㅋ
어쨌든 취업 준비는 맞닥뜨리게 될 문제다. 그래서 이번 방학 때는 CS와 알고리즘을 공부할 생각이다.
언제나 알고리즘은 나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잘할 줄 모르고, 자신도 없었다. 알고리즘 공부만 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길어봤자 2달 밖에 공부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계속 회피해왔다. 그렇지만 그렇게 피하다가 취업이라는 게 눈 앞에 닥치게 되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
분명 후회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금 알고리즘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CS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없다 ㅋㅋㅋ 그래서 지금 지식만 가지고는 나중에 기술 면접에서 잘 대답할 자신이 없다. 방학 때 공부하고, 자신감을 키울 예정이다. 오늘 책도 샀다 ㅋㅋ
방학 때부터 시작해서 우테코 끝까지 열심히 해보자~

나는 자신 없는 것들을 최대한 피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지금이라도 마주할 용기가 생겼으니 방학 때 잘 모르는 나를 마주해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내가 무언가를 못할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다. 자책하고 우울해했다. 분명 공부를 하는데도 느는 느낌도 안 들어서 그 때 마다 슬럼프를 크게 맞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잘 몰라도 괜찮다. 끝까지 잘 모르는 사람은 없다.
나는 분명 잘할 수 있다!

조금은 먼 미래

사실 이 부분 계획이 아직도 어렵다…
아무래도 지금은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다보니, 먼 미래를 보기보다는 오늘, 내일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먼 미래를 생각하려면 그때 하고 싶은 걸 정해야 하는데, 그게 지금 나에게 제일 어려운 과제다.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조급해져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나를 돌아보면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정하고 싶다.

결론: 아직 없다.

지금은?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뭐냐! 라고 한다면… 진짜 없다.
방금 5분 정도 생각해봤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머릿속이 하얗다~
근데 이 상태가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별로 좋지는 않다. 진짜 되는 대로 사는 것 같아서 ㅋㅋㅋㅋ

여전히 목표가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단기 목표는 잃어버린 것 같다. 지금까지도 있다고 착각했을 뿐 사실 내게 단기 목표는 없었던 거 아닐까?
중단기 목표는 있지만 그것조차도 어쩌면 모호하다.
장기 목표는 없다.

지금은 목표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바라는 삶은 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다.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가?
오늘도 생각하고, 내일도 생각하고, 모레도 생각해보자.
언젠가는 생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