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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만에 돌아온 TIL. 블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존감 도둑으로 인해 강제로 다시 돌아온 TIL.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봅시다.
- 오늘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첫 날이니 가볍게(?) 20분 뛰었다. 사실 나한텐 안 가벼웠음… 그래도 2.4키로 정도 뛰었던데 생각보다 많이 뛰어서 놀랐음.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내일도 파이팅.
- 패러프레이징 사이트 만들고 있는데, 오늘 거의 완성한 거 같다. 아직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사실상 지금 배포해도 문제는 없다. 고민이 되기는 한다. 그냥 몰래 나 혼자 쓸까… 아니면 일 키워서 홍보도 하고 운영도 할까… 지금은 의욕이 없어서 홍보하기 귀찮다는 마음이 좀 더 큰 거 같다. 뭔지 궁금한 사람은 연락하세요.
배운 것
느낀 것
- 남들보다 강건하지 않은 나. 다시 2년 전과 유사한 이유로 TIL 을 다시 쓰게 되었다는 게 나에게 조금 안타깝다. 근데 이제는 TIL 이 치료제(?) 라는 건 아니까 다행인건가 ㅋㅋ
- 다시 돌아온 인생 노잼 시기. 다들 대체 이런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는 걸까. 나는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풍랑에 올라탄 조각배 마냥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왜 이렇게 무언가를 오랫동안, 꾸준히 좋아하는 게 어려울까.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손 쉬운 결과가 아니다. 내가 사랑하고 싶은 날도, 사랑하고 싶지 않은 날도 꾸준히 사랑해야 얻을 수 있는 거였다. 근데 나는 내 마음이 내키는 날만 사랑하고 싶어서 문제였나 보다. 내가 좋아하던 건데 왜 이렇게 하기 싫을까? 나는 그냥 오늘이 사랑하고 싶지 않은 날이라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날 마저도, 그런 나 마저도 사랑해야 정말 즐거울 수 있나 보다. 솔직히 안 해봐서 모르겠다. 자신도 없고. 계속 이렇게 안 즐겁고 안 재밌으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을, 2년 전에 똑같이 했던 고민을, 털어내버렸다 자만했던 그 생각을, 오늘도 똑같이 또 한다. 지긋지긋하다.